옛길 사랑채사랑채는 손님을 접대하며, 묵객들이 모여 담소하거나 취미를 즐기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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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주길을 걷다 --- 문산읍 선유3거리~화석정~임진각

2019.12/14(토) 의주길 제5길 임진나루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걸은 제5길은 문산읍 선유3거리~화석정~임진나루터~장산전망대~장산1리~마정4리~임진각까지 12.7km.

특히 장산전망대에서 평화로운 초평도와 임진강을 바라본 일은 의주길 완주의 최고 기쁨이요 행복이었습니다.

임진강너머로 북한 개성의 송악산을 바라보며 하루속히 통일이 되기를 빌어보기도 했지요.

 

삼송역에서 시작한 의주길은 3회에 걸쳐 모두 마쳤습니다.

파주들판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초평도와 임진강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임진각에 서니 둘로 갈라져 있는 우리 민족의 고통을 다시 생각케 되더군요.

고양, 파주는 개인적으로 다소 생소한 지역이었는데 천천히 걸으며 역사공부도 하고 지리공부도 하니 보람도 의미도 무척 컸다는 생각입니다.

 

의주길을 걸으며 알게 된 평화누리길은 다음에 걸어야 할 목표!

열심히 걸으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행복하게 하려 합니다.

의주길 등 옛길을 개척하고 관리해주는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집에서 출발한지 3시간만에 문산읍 선유동에 도착.

 

 

* 오늘 완주할 의주길 제5길의 시작은 문산읍 선유3거리.

 

 

* 의주길 제5길 임진나루길 12.7km.

출~~발!!

 

 

* 선유3거리에서 화석정까지는 약 3km.

오늘 새벽 기온이 - 5도이다 보니 길바닥이 얼어 무척 미끄럽네요.

 

 

* 지방도로를 따라 작은 언덕을 넘으면,

 

 

* 화석정으로 통하는 이 도로는 예전 개성~한양을 이어주던 의주길의 한 구간으로 매우 중요한 도로였지요.

 

 

* 드디어 출발 40분만에 화석정이 위치한 파평면 율곡리에 도착.

 

 

* 덕수이씨의 세거지이며 율곡 선생의 선대가 대대로 살아온 율곡촌 밤골마을.

밤나무가 많은 밤골마을이기에 이이는 율곡이라는 호를 지었다고 하네요.

 

 

* 임진강변의 화석정(花石亭)

조선의 대학자였던 율곡 이이가 유년시절과 여생을 보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 임진강을 굽어보는 화석정.

임진왜란때 화석정에 불을 질러 어둠을 밝혀 선조의 피난행렬이 폭풍우가 부는 야밤에 임진강을 무사히 건너게 하였다는 일화가 있지요.

 

 

* 선조는 1593년 한양으로 귀환길에 강변에서 위령제를 지내며 통곡하면서 '하늘의 도움을 받아 이 나루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구나'하였다고 하여 신지강(神智江)을 임진강(臨津江)으로 바꾸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지요.

 

 

* 화석정을 떠나  임진나루터를 찾아 갑니다.

 

 

* 강가에는 임진나루뱃사공 이야기판.

옛날 다른 곳의 뱃사공이 임진나루의 뱃사공을 시험하기 위해 양반으로 변장한후 말을 거는데  지혜로운 임진나루 뱃사공은 "너의 수염이 한쪽으로 구부러져 있고 노를 젓느라 고개가 돌아간 것을 보니 너도 나같은 뱃놈이구나"하였다는 말이 전해옵니다.ㅎㅎ

 

 

* 강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임진강.

 

 

* 임진나루가 위치한 임진리 나루터마을 입구.

 

 

* 예전  의주로의 주요 길목이었던 임진나루터는 놀랍게도 병목처럼 좁은 곳에 위치해 있네요.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배를 타고 이 나루를 통해 강을 오갔을까요~!

 

 

* 임진나루는 6.25사변 이후에도 배가 오가는 주요 나루였지만 1968년 김신조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나루가 폐쇄되고 문이 굳게 닫혔다고.

 

 

* 임진나루터마을에서 바라본 장산.

산길을 따라 오르면 장산전망대에 갈수 있지요.

 

 

* 한적한 산길을 오르면,

 

 

* 능선에서 군시설이 보이며 전망대 가는 길.

 

 

* 오호, 감격스럽습니다.

임진강과 초평도를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장산전망대!!

 

 

 

* 장산전망대 위치 ---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 산 21-3.

 

 

* 임진강은 유유히 흐르다가 이곳에서 물길이 갈라지며 초평도를 만들었지요.

초평도(草坪島)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평평한 섬이라는 뜻으로 면적은 52만평이며 6.25사변 이후 사람이 출입할수 없어 식생이 잘 보존되어 있고 경관도 매우 뛰어난 신비의 섬입니다.

 

 

* 강너머 오른편 산아래에는 옛날 한양에서 개성, 신의주를 이어주던 의주로가 지나 갔고  임진왜란때에는 선조의 피난길이 지나가던 곳.

지금은 영농인 외에는 출입이 않되지만 언젠가는 자유로운 통행을 기대해 봅니다.

다만 강건너편(왼쪽)에 보이는 해마루촌은 민통선 안이지만 근래 조성된 마을인데 일반인도 허가를 받으면 출입이 가능하다고(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 강변에는 고운 갯벌이 있어 어류와 새들의 천국을 이루고 있는 초평도.

온갖 기러기, 오리류와 도요, 흰꼬리수리, 원앙, 파랑새, 청호반새 등이 계절에 따라 들락거리고 사시나무와 갯버들이 군락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 장산에서 조국의 통일이 어서 오기를 기원합니다!!

 

 

* 장산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면,

 

 

* 장산1리 마을 앞 풍경.

 

 

* 임진강변에 위치한 장산1리는 앞뒤로 농토가 넓어 동네가 꽤 크네요.

 

 

* 넌 순박한 얼굴도 좋지만 귀가 무척 예쁜것 같구나.ㅎㅎ

 

 

* 마정리를 찾아 언덕길을 걸으려니,

 

 

* 오른편으로 임진강변의 드넓은 장단평야가 펼쳐지네요.

전면에 소떼를 몰고 가던 통일대교도 보이고 개성을 볼수 있는 도라산전망대도 보입니다.

 

 

* 코스가 갑자기 꺾이며 바라본 이곳은 마정4리 입구.

 

 

* 언덕길을 오르며 한적한 농촌풍경에 푹 빠져,

 

 

* 마정4리 마을을 지나갈 즈음 보여야 할 의주길 표지가 보이질 않는 겁니다.

 

 

* 마정4리에서 바라본 드넓은 임진강변 마정리 들판.

 

 

* 그런데 추수를 끝낸 벌판에 놀랍게도 수천마리의 새들이 군집을 이루어 앉아 먹이활동을 하거나 날라 다니네요.

 

 

* 놀랍습니다.

이 많은 새들이 기러기인가요, 오리인가요!

 

 

* 언덕 위에 올라 마정3리를 바라 봅니다.

갑자기 의주길 표지가 보이질 않으니 분명 길을 잘못 든것만 같네요.흑흑!

 

 

*  '널문리 샘말갤러리'에 와서야 마정3리 마을회관을 경유해야 옳은 길임을 깨달았으나 이미 엎지른 물.

 

 

* 대전차방호벽을 지나니,

 

 

* 드디어 1번 국도의끝, 통일로에 도착.

 

 

* 1998년 정주영회장이 소떼를 몰고 이 길(통일로, 통일대교)을 통해 방북한 적이 있었지요.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 자유로가 앞에 보이는 농로를 걸으면,

 

 

* 임진각이 눈 앞에!

 

 

* 만~세!  의주길 56km 종점에 도착!

지도에 마지막 스탬프도 정확히 날인 완료.

 

 

* 장단역에서 옮겨온 기차화통.

비무장지대인 장단역에 50여년간 있던 기차화통인데 2006년 이곳 임진각 앞으로 옮겼다고.

 

 

* 비장한 모습으로 완주인증사진 성공!

 

 

* 1953년 국군, 유엔군 포로 12,773명의 포로가 자유를 찾아 넘어 왔던 자유의 다리.

 

 

* 자유의 다리 위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수많은 표지들.

 

 

* 마지막으로 바라본 임진강철교와 독개다리.

원래 경의선은 복선이었지만 철교는 단선으로 건설되어 복구된 왼편은 하행선, 교각만 남은 오른편은 상행선으로 이용되었었다고 합니다.

 

 

* 의주길을 마쳤으니 다음 목표는 평화누리길.

 

의주길 등 옛길을 개척하고 관리해주는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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