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주길 제5코스에는 화석정이 있습니다. 풍광이 으뜸이고, 임진강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합니다.
화석정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파주임진팔경’ 이라는 안내판을 보셨을 것입니다.
래소정에서 본 임진강8평을 보면 한자에 해석까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점을 발견 못하셨나요?
대체로 한자에 음을 잘 써 놓았는데,
이것은 한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쓴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1경 화석청춘에서 獨來昑賞有閒人(독래음상유한인)에서 3번째 음(吟)자와 금(昑)자는 비슷하지만,
음자는 오른쪽에 ‘口’변이 붙으면 음자이고, 금 자는 ‘日’변이 붙는다.
제3경 송암청운에서 恐夜騷人弔古愁(원야소인조고수)에서 마지막 첫 번째 원(怨)자와 공(恐 )가 비슷하지만 웟쪽의 夕와己자가 붙어 있는 원망할 원자이고, 공자는 工과凡자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뜻입니다.
제4경 장포세우에서 倚船遙喚綠蓑衣(익선요환록사기)에서 마지막 글자가 원(戉)자와 의(衣)가 비슷하지만 도끼 원과 옷 의는 전혀 다르다. 옆에 번역 된 글에는 녹사의 라고 써 놓았다.
제5경 일점교성간불원 (一點奎星看不遠)에서 규성(奎星)은 별이라는 뜻인데, 뒤는 규성이고 앞은 교성이고,
영소응인광한유 (今宵應人廣漢遊)에서 영(令)자와 금(今)자에서 비슷하지만 금(今)자는 아래로 갈구리 궐(亅)변이 없습니다.
제7경 입야강비종불료 (入夜江扉綜不掩)에서 료자는 비슷한 글자가 없으며 엄(掩)자인데 왜 료자로 썼을까 그것이 매우 궁금하다.
요즘은 한문을 잘 쓰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면 한자 옥편을 찾아보고 글자를 찾아서 쓰곤 합니다.
오늘 파주시청 문화재관리국 담당자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전체 교체가 불가능하면 틀린 글자 위에
덧붙임으로 수정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경기 옛길 센터와는 무관하오니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방문자들에게 정보를 드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