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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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7길(지평향교길) - 지평관아터

지평면 지평리는 조선시대 지평현의 읍치 지역입니다. 읍치는 군·현을 다스렸던 관아를 비롯하여 객사, 향청, 작청 등의 관공서가 자리잡고 있었던 곳을 말하지요. 1872지평현여지도를 보면 봉미산 아래쪽과 학교(鶴橋)가 놓인 하천 위쪽으로 관청의 건물들이 밀집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재 면사무소가 있는 중심지보다 조금 위쪽에 관공서들이 들어서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지평이 양근과 병합되어 양평군이 된 후에는 읍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고 관아와 객사도 일찌감치 사라져서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여지도서지평군읍지여지도에는 향교가 고을로부터 서쪽으로 2리 떨어져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의 고을은 관아가 있던 곳을 뜻합니다. 다행히도 향교는 현재도 제자리에 남아 있으니 기록과는 반대로 향교를 기준으로 하여 동쪽으로 2리 정도 떨어진 장소를 뒤져보면 관아터가 나오겠지요. 이렇게 탐색 작업을 거쳐서 나온 결론은 지평교회 부근인 양평읍 관교길 33-6에 관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민들의 제보와도 일치할 뿐더러 특히 이 일대에서는 조선후기 건물의 것으로 보이는 기와, 자기 등이 많이 발견되어 신빙성이 더 커졌지요.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지평면에서는 관아터를 조사하였고 주춧돌과 말구유 등 상당수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관아가 복원되지는 못했지만 현재 관아터는 공원으로 조성되었고, 표지석과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지평관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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