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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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6길(거무내길) - 양근장, 양평물맑은장으로 부활하다

앙평읍 양근리는 예로부터 육로와 수로를 이용해서 남양주, 이천, 여주, 원주, 횡성 등지와 연결되던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교통의 중심지에는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므로 도시가 발달하고 시장도 서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최소한 양근리가 읍치가 된 영조 때 이후로는 양평읍에 시장이 개설되었을 것입니다. 1770(영조 46)에 간행된 '동국문헌비고'에도 갈산장이 1일과 6일로 끝나는 날짜에 섰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양근리에는 양평물맑은장이란 이름의 상설시장이 있고,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에는 오일장도 서고 있습니다. 상설시장이 만들어진 것은 1980년대의 일입니다. 원래 논이었던 벌판에 종합상가 건물을 지어 개장하였던 것이지요. 하지만 오일장의 경우 25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양평읍의 오일장은 해방 이후 한동안 폐쇄되었지만, 6.25 이후 생활 형편이 어려워져 생활비와 자녀의 학비 등을 마련하기 힘들었던 강상면 사람들이 시내에 나와 물건을 팔던 소규모 장으로 재개되었다가 점차 규모가 확대되면서 옛 전통을 잇는 동시에 현재와 같은 지역의 명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장날이 되면 공터는 물론이고 시장 주변의 큰길가와 좁은 골목길에도 옷전, 어물전, 채소전, 잡화전 등이 일렬로 쭉 늘어서고,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 양평물맑은장은 팔도장터관광열차가 방문하는 시장입니다. 이 열차를 타고 양평에 오시면 세미원과 두물머리 – 양평물맑은장 - 용문산관광단지 등을 한 번에 둘러보실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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