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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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4길(두물머리나루길) - 월계천을 지나던 행인들이 쉬어가던 월계원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에는 월계마을이라는 자연마을이 있습니다. 조선전기부터 월계원이 있었던 곳이지요. 원은 여행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국립여관을 말합니다. 그런데 신원리라는 마을 이름도 새로운 원이라는 뜻이니 월계원이 폐쇄된 이후에도 원이 계속 있었던 모양입니다. 신원리에 호리원이라는 자연마을도 있는 것을 보면 이곳에 있던 원집이 하나둘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은 여행객에게 숙식비를 받는 주막과는 달리 마을의 유명 인사들이 국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었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신원리는 원이 꼭 있어야 하는 곳이었기에 폐쇄와 신설을 거듭했던 것이겠지요.

용담리에서 신원리에 이르는 평해로 구간에는 부용산 자락을 통과하는 벼랑길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길이 조선전기부터 악명 높기로 소문난 월계천(月溪遷)이지요.

 

월계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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