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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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길 - 며느리의 소원을 이뤄준 갓바위

바위가 많았던 장암리에는 바위와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과거 장암리에 금망아지골이라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금망아지골에는 큰 부자가 살았는데, 그 집 며느리는 손님을 대접하느라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한 스님이 시주를 하러 이 집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며느리는 스님을 극진히 대접하고 하루 묵을 방을 내어주었습니다. 다음날 스님은 고마움에 소원을 하나 말해보라고 하였습니다. 며느리는 ‘제 손에 물이 마르게 좀 해주십시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스님이 가만히 보니 집 앞에 세워진 커다란 바위 위의 갓모양이 이집 부의 원천이라고 생각하여, 주인에게 ‘저 바위의 갓이 재앙의 씨앗이니, 갓을 떼어 땅에 묻으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갓모양의 바위가 사라지고 나니 집이 망해 손님이 찾아오지 않아 며느리의 손에 물이 말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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