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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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길 - 큰 바위가 많은 마을, 장암리

장암리(長岩里)는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장현리, 광암리, 점리를 병합하면서 마을에 큰 돌이 많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과거에는 가로지른 산 밑에 터를 잡아 마을을 형성하였는데 이 산에 소나무가 많아‘갈솔미’,‘가루살미’라고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마을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을 곳곳에서 큰 바위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장군바위는 그 모습이 임신한 아낙네의 배와 같기도 하고 남자의 성기와도 같아 오랫동안 아들을 순산하기 위한 기도처였다고 합니다. 장군바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안동바위가 있는데, 조선시대 안동부사가 임신한 아내와 함께 지나가던 길에 동그랗게 파여진 바위틈에 앉아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들 또한 안동부사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지금은 포크레인이 바위를 훼손시켜 사람이 앉아 있을 만한 흔적을 알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안동바위에서 조금 올라가다 좌측으로 들어가면 문간바위가 있습니다. 과거 긴 두 개의 바위가 길가에 마주보고 서 있었고, 바위에는 동그란 빗장구멍이 있었습니다. 마을의 입구를 표시하기위해 빗장을 걸어두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바위의 윗부분이 모두 떼어져 현재는 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외에도 벼락을 맞아 쪼개진 벼락바위, 멍석바위 등 마을에는 여전히 큰 바위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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