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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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길 - 대사골 서당에서 축지법을 배운 임경업 장군

임진왜란 때 곽사문(郭嗣文)은 전란을 피해 화봉리 광천마을에 정착한 후 대사골에 서당을 개설하여 후학들을 교육하였습니다. 하루는 기골이 장대하고 풍모가 준수한 한 학생이 서당을 찾아와 제자 되기를 청하였습니다. 그가 바로 임경업(林慶業) 장군이었습니다. 임경업은 날이 갈수록 학문의 깊이를 더해 갔으며 비범하고 출중하여 곽사문은 후에 반드시 나라를 위하여 큰 공을 세울 인물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곽사문은 임경업에게 천문지리와 축지법(縮地法)까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빠르게 습득한 임경업은 충주에서 광천마을까지 축지법으로 서당을 다녔습니다. 어느 하루는 곽사문 선생의 생신을 맞이하여 메추리를 넉넉하게 잡아 생신날 아침에 올릴 수 있도록 축지법을 써서 충주에서 달려오기도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후에 임경업은 1618년(광해군 10)에 무과에 급제하고 1624년(인조 2)에 이괄(李适)의 난을 진압하는 등 국가에 큰 공을 많이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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