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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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길 - 은이성지(隱里聖地)

 

은이 마을은 박해시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자들의 눈을 피해 모여 살게 되면서 형성된 교우촌으로서, 은이(隱里)란 글자 그대로 ‘숨어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은이성지는 1836년 1월 13일, 프랑스 선교사로서는 최초로 조선에 입국한 모방(Maubant, 羅) 신부가, 그 해 4월경 이곳을 방문하여 당시 15세인 소년 김대건(金大建, 1821~1846)에게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으로 세례성사와 첫 영성체를 주고, 신학생으로 선발한 곳이며, 사제가 된 후 조선으로 입국하여 사목활동시 본당 역활을 한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며 순교자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성소(聖召)의 씨앗을 뿌렸던 곳이자 그 열매가 가장 풍성하게 열렸던 곳이 은이(隱里)이다. 즉 은이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성장(산너머 골배마실), 세례성사, 신학생 선발, 사제서품, 사제서품 후 사목활동의 직접적인 장소이자 순교 후 그 시신이 미리내로 옮겨질 때 홀로 남으신 어머니 고 우르술라께 마지막 인사를 올린 장소로, 탄생과 순교, 순교 후 모셔짐 외 그의 모든 신앙적 활동과 결실의 장소로서 한국천주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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