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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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길 - 수여선(水驪線) 옛 철길이 지나던 자리

이곳은 1930년부터 1972년까지 운행하였던 수여선 철길이 지나던 자리입니다. 수여선은 일제의 수탈 정책에 따라 용인, 이천, 여주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쌀과 풍부한 임산물 등을 공출해가기 위해 부설된 철도로 1930년 12월 1일에 수원-용인-이천 사이 53.1km를 개통하였고, 1년 후인 1931년 12월 1일에 이천-여주 사이 20.3km를 개통 완료하였습니다. 수여선의 총 연장 거리는 73.4km였으며 레일 폭은 일반 열차의 절반정도인 76.2cm의 협궤로 증기 및 가솔린 병용 철도였습니다. 용인 관내를 통과한 철도의 길이는 약 30km였고 원천, 덕곡, 신갈, 어정, 삼가, 용인, 마평, 양지, 제일역이 있었습니다. 수여선은 광복 후 교통부 철도국 소유로 국유화되었고 여객 수송 및 화물운송의 교통수단으로 변신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도로의 확장으로 인한 자동차 교통의 발달과 철도 교통 수요가 급감하면서 적자 운행이 지속됨에 따라 1972년 3 월 31일에 전 구간이 폐선되었습니다. 수여선은 일제강점기에 수탈의 목적으로 부설된 아픈 역사의 산물인 도시에, 폐선될 때까지 주요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용인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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