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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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길 - 이매동(이무술) 전설

300여 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숯내를 막은 보에서 천렵을 하였는데, 한 농부가 한 아름드리 큰 고기를 잡아서 안고 나왔는데 그 고기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동네 사람들의 꿈에 그 고기가 나타나서“나는 천년의 도를 닦아 승천할 때를 기다리다 억울하게 죽게 되었으니 저주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마을 사람들은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이 뜻을 모아 그 이무기를 위해 승천위령제를 올렸더니 한 마리의 용이 불을 뿜으며 승천하면서 토하는 피로 붉게 물들었지요. 그런 후 그날 밤 백발의 한 노인이 나타나 위령제 덕분에 승천하게 되었으니, 그 보답으로 식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나, 300년이 지나기 전에는 큰 인물은 나지 못할 것이고, 300년이 지난 이후엔 큰 인물이 많이 나오게 할 것이라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다음 날 위령제를 지냈던 장소에 갔더니 매화나무 2그루가 솟아 있어 정성껏 가꾸고 마을 이름도 이매(二梅)마을로 부르게 되었고 전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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