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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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길 제7길 독산성길-독산성

 

 

정조의 효심이 담긴 독산성

 

 

 

 

 

오산시 지곶동에 위치한 독산성은 백제가 쌓은 것으로 알려진 산성으로우리에게는 무엇보다 권율 장군의 세마대 설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그 외에도 영조와 사도세자정조의 3대가 모두 행차한 곳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영조는 1750년에 온양온천에 행차하였다가 환궁하는 도중 독산성에 올랐습니다영조는 이 때 독산성의 방비 태세를 점검한 후 한양으로 환궁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 역시 1760년에 온양온천에 행차하였다가 환궁하는 길에 독산성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는 환궁하던 도중 장마로 황구지천을 건널 수 없게 되자 독산성에서 하루를 머무르기로 합니다그는 독산성의 방비태세를 점검하고 인근의 주민들을 격려하면서 약간의 곡식을 나눠주기도 하였습니다.또한 독산성에서 활쏘기를 연습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뒤 정조 역시 독산성을 방문합니다사도세자의 무덤을 지금의 위치로 옮긴 후 풍수지리적인 문제로 독산성을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정 내에서 대두되었는데 이 때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독산성을 방문한 바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후 몸소 독산성을 방문합니다이 때 정조는 사도세자의 방문을 기억하고 있는 주변 지역의 노인들로부터 아버지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후 결국 독산성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명하였습니다.

 

 

그 뿐 아니라 1792년에 장마로 인해 독산성이 절반가량 무너지자 오히려 독산성을 대대적으로 보수할 것을 명하기도 하였습니다독산성의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정비된 것은 사실 보수공사로 나타난 정조의 효심 덕분입니다. 

 

 

이처럼 독산성은 권율 장군의 빛나는 전략과 전술을 보여주는 유적인 동시에아버지 사도세자를 생각하는 정조의 애틋한 효심까지도 보여주는 문화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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