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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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의 주된 길, 강화로

강화로는 신경준의 도로고와 김정호의 <대동지지>에서 조선의 간선도로 중 제6로에 해당됩니다.

 

강화로는 한양에서 양화나루로 한강을 건넌 후 양천, 김포, 통진을 지나 강화도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현재 양천은 1963년도에 서울시 양천구로 편입되었고, 강화도 지역은 1995년에 인천광역시로 편입되었습니다. 과거 강화도는 경기만 일대의 바닷길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서해로 빠져나가는 한강 하류인 조강의 강길이 연결되는 지역이어서 평상시에도 인적, 물적 교통량이 많은 도로였습니다. 유사시에는 천도지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강화로가 다른 노선에 비해 짧은 노선임에도 6대로에 포함된 중요한 이유입니다. 강화로의 본 노선은 한양 양화진 철곶천 양천 악포교 김포 백석현 통진 갑곶진 강화부로 이어지며, 총 연장 120(47km)입니다. 다만 조선시대 당시 경기도에 속했던 지역들이 현재는 상당 부분 서울이나 인천의 행정구역에 속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제외하고 경기도 내 지역으로 한정하면 김포 백석현 통진 갑곶진구간으로 총 연장 80(31km)정도가 됩니다. 강화로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였는데, 첫 번째는 한강의 물길을 이용한 물류 유통의 기능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국방의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도로였습니다. 한강으로 들어오는 외세를 막는 역할을 했는데, 덕포진과 문수산성은 이를 증명해주는 중요한 문화자원입니다. 세 번째는 왕실 피난로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고려 고종은 여몽항쟁기 1232년부터 1279년까지 개경에서 고려궁지가 있는 강화도로 파천했고, 조선 인조는 병자호란 시기 강화도로 파천하려 하였으나, 청군이 이미 한강에 도하였기 때문에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강화로는 다른 길들에 비해 짧은 구간임에도 많은 이야기와 가치가 담겨있는 길입니다. 현재는 강화대교까지 거의 직선으로 나 있는 4차선 48번 국도(김포대로)가 김포와 통진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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