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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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7길(지평향교길) - 용문천년시장

용문천년시장은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에 있는 시장입니다. 상설시장과 오일장 이외에 주말장터도 열리지요. 오일장이 서는 날은 5일과 10일로 끝나는 날로 장날이 되면 용문시장길 뿐만 아니라 용문역 앞까지 노점상들이 장사진을 칩니다.

시장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용문장은 일제강점기에 개설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초기의 지도에 지금의 용문역 옆의 흑천변에 장대(場垈)라는 표기가 보이지요. 장터라는 뜻이니 이곳에 장이 선 역사는 구한말로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고려 때에는 큰 사찰 인근에서 물건의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므로 천 년 사찰이 있는 용문에서 시장이 선 역사는 정말 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지도 모릅니다.

용문장은 해방 이후 한때 폐지된 적도 있으나, 정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1965년에 다시 부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문4리의 도로변에 장이 섰다가, 198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도로와 버스터미널이 생기면서부터 현재의 위치로 장터를 옮겼지요.

용문천년시장의 특산물은 용문산에서 채취된 산나물로 더덕, 취나물, 두릅나물, 참나물 등인데, 산뜻한 향이 일품이고, 지역민들이 손수 캐어온 나물들입니다. 이외에도 용문산 막걸리, 용문산 은행, 묘목 등도 유명하지요.

주위에 용문산 관광단지가 위치하고, 상봉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용문역까지 경의중앙선 전철이 다니는 등 교통도 편리하므로 용문천년시장은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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