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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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6길(거무내길) - 기차는 서지 않고 전철만 서는 원덕역

원덕역은 양평군 양평읍 원덕리에 있는 역입니다. 양평역과 용문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지요. 1940년 중앙선이 원주까지 개통될 때부터 있었던 역인데, 역무원이 없는 무배치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1965년 보통역으로 승격되는 것을 보면 당시 원덕역을 이용하는 승객수가 꽤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후 이용량의 변화에 따라 무배치간이역, 배치간이역을 오가다가 200912월 수도권전철 경의중앙선이 용문까지 운행됨에 따라 전철만 정차하게 되었습니다. 무궁화 열차는 이제 이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니 더 이상 기차역은 아닌 셈이지요. 지금 있는 역 건물도 새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옛 역사는 빨간 벽돌집이었지요. 역만이 아니라 철로도 변경이 되었네요. 원덕역에서 용문역까지 옛 중앙선 구간에는 폐철도를 활용하여 양평군 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원덕역은 원덕리 마을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역 주위에는 온통 논밭뿐이지요. 역 앞에 추읍산 등산안내도와 물소리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주민보다는 여행객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평군에서는 원덕역에서 추읍산을 돌아 용문역에 이르는 물소리길 5코스 흑천길을 조성하였습니다. 경기옛길 평해길도 이 경로를 취하므로 바로 지금부터 여러분이 걷게 되는 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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