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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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길 - 뿌리 깊은 판교 문화

판교는 고려 말에 조운흘( 趙云仡, 1332-1404)이 판교원을 중건했다는 기록이 있어서 이미 그 이전부터 교통의 요지였음을 알 수 있는데, 7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교통의 요지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판교원을 중건한 조운흘은 고려 말에 중요한 요직을 두루 거친 사람이었습니다. 조운흘이 강릉 부사 (江陵府使)가 되어 은혜로운 정사를 폈으므로 고을 사람들이 사당을 세울 정도였다고 하네요. 부사로 출입할 적에는 소를 타고 다녀 이미 세상 밖에서 노닐 뜻이 가지고 있었지요. 이후 광주(廣州)의 고원강촌(古垣江村)으로 물러나 있으면서 판교원(板橋院)과 사평원(沙平院) 두 원을 경영하였는데, 스스로 원주(院主)라고 칭하면서 떨어진 옷과 짚신을 신고 지내며 일꾼들과 노고를 같이하였는데 아무도 그가 높은 벼슬을 했던 사람이라는 걸 알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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