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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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부터의 초대, 김포향교

향교는 조선 왕조시대에 국가 주도로 설립한 지방 교육기관입니다.

 

현재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담당했으며, 양민 이상이면 누구나 향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향교는 지방의 교육과 교화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주된 교육은 시나 문장을 짓는 방법을 가르치거나 유교의 경전 및 역사를 공부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교화의 목적으로 유교 성인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김포 향교 역시 공자를 비롯하여 맹자·안자·증자·자사의 5성과 정자·주자의 송조 2현 및 한국의 명현 18위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1127, 고려 인종 5년에 창건된 김포 향교는 9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고한 역사와 비교하였을 때 규모는 매우 소박해 보입니다. 향교에서 수행하던 교육 기능이 사라지고 제사 기능만 남은 전형적인 조선 후기 향교의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작고 소박하지만 900년을 이어온 김포 향교로 들어서면, 시간을 초월하여 전해지는 어떠한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민중의 지고한 삶 속에서 함께 이어져 온 김포 향교는 민중에게도 일상 속 당연한 무엇으로 자리 잡았을 것입니다. 때로는 망각하나 언젠가 뒤를 돌아볼 때에 김포향교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김포 향교를 찬찬히 돌아보며, 새롭게 말을 거는 일상의 의미를 잡기를 소망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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