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흥길 2구간인 천보산을 걸으면서, 늦가을을 아쉬어하다. 이제는 그동안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는 나무들이 한편으로는 가엽기도 하다. 천보산을 내려와 촉석삼거리까지 가는 한적한 도로에는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