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사랑채사랑채는 손님을 접대하며, 묵객들이 모여 담소하거나 취미를 즐기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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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의주길을 걷다 -- 광탄 용암사~광탄면~파주읍~문산읍 선유3거리

2019.12/4(수), 어제에 이어 의주길 2일째 일정입니다.

 

새벽같이 시작한 덕에 광탄 용암사~광탄 신산5리까지 남은 제3길과 광탄면~파주읍~문산읍 선유3거리까지 제4길 파주고을길 23km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늘 여행에서는 파주의 너른 들판을 원없이 걸었고 파주를 적셔주는 크고작은 하천도 수없이 건넜으니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즐겁기만 합니다.

미지의 옛길을 걸으며 새로운 풍광을 접한다는건 참으로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수 없네요.

이제 마지막 제5길 임진나루길 13.8km.

남은 길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대할지 자못 기대가 큽니다.

 

 

* 혜음령에 새아침이 밝아옵니다.

 

 

* 오늘은 의주길 2일째로 먼길을 가야 하기에 새벽에 집을 나서 걸음을 재촉합니다.

광탄 용암사 입구에서 출~발!

 

 

* 그런데 용암사부터 코스가 둥그렇게 돌면서 만만치가 않네요.

원래는 용암사에서 윤관장군 묘 앞을 통해 78번 도로(혜음로)를 따라 곧장 가야하지만 걷기에 위험한 길이라 우회하는 코스(붉은색 길)를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 용미1리, 양지마을로 들어서,

 

 

* 용미1리 마을회관.

용암사 쌍미륵 건너편에 있는 마을이라 예전에는 미륵뎅이라고 불렀다네요.

 

 

* 용미1리 마을을 지나면 생각지않게 나타나는 고산천.

그런데 고산천변은 공장이 밀집하여 보기도 좋지않고 걷기에 적당하지도 않네요.

 

 

* 고산천변을 따라 걷다가 장곡교에서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요.

고산천 너머 장곡1리 텃골마을 전경.

 

 

* 텃골마을에서 보이는 정겨운 농가주택들.

 

 

* 한적한 시골길을 유유자적 걸어 가려니,

 

 

* 오른편으로 보이는 비각에는 조선 성종의 8남인 익양군의 신도비가 있으며 1587년(선조 20)에 세웠다고.

비문은 한석봉의 글씨(경기도유형문화재 제121호).

 

 

* 낮은 언덕길을 내려서니 혜음로와 만나는 분수2교.

 

 

* 전면은 광탄면사무소 소재지.

앞으로 좌측의 분수천을 따라 걷게 됩니다.

 

 

* 윤관장군 묘  답사는 어제 방문한 사진으로 대신!

 

 

* 윤관 장군 묘역(사적 제323호).

윤관(尹瓘, 1040~1111)은 고려 예종때 여진 정벌의 공이 컷던 고려의 명장, 문신.

1107년, 17만 대군으로 여진을 정벌하고 두만강 북쪽으로 몰아낸 후 9성을 축조, 북방의 백성을 이주시켜 생활의 안정을 기하게 했다고.

 

 

* 왕릉에 버금가는 윤관장군 묘.

윤관 장군은 여진족을 물리치고 영토를 확장했지만 그후 너무 멀고 지키기가 어려워 여진족에 다시 땅을 내주었다는 아픈 역사도 있네요.

 

 

* 역사 깊은 광탄면을 걸으면서 왜 광탄이라는 지명이 붙었는지 궁금합니다.ㅎㅎ

옛날에 이 부근 어디에 넓은 여울이 있었는지?

 

 

* 하나로마트 3거리를 통과하니,

 

 

* 다시 한적하고 옛맛이 물씬나는 분수천 개울길을 걷네요.

 

 

* 신탄막(새술막)이야기.

광탄에는 임진왜란때 선조가 피난길에 숯을 얻어 불을 피워 젖은 옷을 말렸다는 일화가 있네요.

이제 제3길의 종점인 신산5리까지는 1.2km.

 

 

* 분수천에서 대전차방호물이 보일 즈음,

 

 

* 드디어 신산5리에서 제3길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제 4길 파주고을길 시작합니다.

광탄어린집 앞에서 출~발!

 

 

* 제4길 파주고을길은 신산5리~문산천~파주초교~봉서산~독서둑길~선유3거리까지 12.7km.

 

 

 

* 신산5리 광탄어린이집에서 파주초교까지는 6.2km.

 

 

* 계속해서 분수천 제방길을 걷는 제4길 파주고을길.

역시 78번 도로가 걷기에는 위험하다 보니 하천길, 농로, 산길로 우회하도록 했네요.

 

 

* 문산천, 분수천변의 드넓은 농경지는 도내리들판.

멀리 들판너머로 법원리 방향의 비학산(450m), 삼봉산 연봉들이 보이네요.

 

 

* 오호, 어릴때 외가집에 가던 논길같네요.

꿈길을 걷는듯 이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평화스런 풍경입니까?

 

 

* 분수천에서 헤어져 우측으로 농로를 걸어 부곡3리 마을을 찾아 갑니다.

 

 

* 문산천 위의 부곡교.

 

 

* 오호, 이 하천이 문산천이네요.

마장저수지 방향에서 발원하여 파주의 들판을 적시며 임진강으로 흘러가는 제법 큰 하천이지요.

문산천은 예전에 광탄천, 문산개, 너븐여울이라고도 불리워졌다 하니 광탄의 유래는 문산천에서 온것 같습니다.

 

 

* 문산천을 건너면 나타나는 부곡3리, 넓은여울 마을.

이 마을이름이 넓은여울이니 예전에는 마을 아래 문산천에 넓은 여울이 있어 광탄(廣灘)이라는 지명이 생겼났나 봅니다.

 

 

* 넓은여울마을을 지나면 산속으로 들어가면서 언덕길.

 

 

* 산속길을 걸어 작은 언덕을 넘으니 산업단지(사진의 큰 건물은 교보문고 물류센터)가 보입니다.

낙후되었던 파주는 최근 산업단지를 계속 유치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나 자연환경이 많이 훼손됨은 큰 아쉬움.

 

 

* 부곡2리 윗가마울, 긴골말은 산업단지 조성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상태.

 

 

* 드디어 전면에 보이는 파주읍.

파주읍으로 통하는 이 길(의주대로)은 옛부터 중국과 연결되어 관서대로라고도 불리었지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의 무대였고 이승훈과 김대건이 천주교를 배우기 위해 걸었던 역사적인 길입니다.

 

 

* 파주읍내에 있는 갈곡천.

갈곡천은 법원읍 비학산, 노고산 방향에서 내려오는 하천인데 문산천과 만나 임진강으로 흘러 갑니다.

 

 

* 맑은 갈곡천은 오리들의 삶터.

 

 

* 갈곡천을 건너니 전면에 봉서산(214m)이 우뚝!

옛부터 파주의 진산으로 봉황이 깃들어 산다는 전설이 있지요.

산은 높지않지만 조망이 우수하여 서쪽으로는 문산포구를 바라보는 군사요충지로 삼국시대에는 백제가 축조한 봉서산성이 있었고 권율장군이 행주대첩 승리후 이 산성에 들어와 수비하였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 의주길의 교통요충지로 늘 분주하던 파주읍의 거리 풍경.

 

 

* 옛날 파주목의 관아가 있었던 파주초등학교를 방문.

파주목은 1896년 폐지되었다고 하며 초등학교는 10년후 설립되었다고 하니 관아는 대부분 일제강점기때 소멸된것 같습니다.

 

 

* 파주초교 교육박물관 앞에는 읍내에서 수집한 주춧돌, 선정비 등을 전시중.

 

 

* 파주목 관아에서 나온걸로 추정되는 관아문루 주춧돌과 석재들.

 

* 파주초교 뒷편의 봉서산 오름길에서 만나는 파주향교.

 

 

* 봉서산 동쪽 자락에 있는 파주향교(坡州鄕校).

 

 

* 몸은 지쳐가지만 일단 스탬프 날인은 최우선!

 

 

* 파주향교의 대성전.

좌우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향나무와 느티나무가 향교의 역사를 웅변해주네요.

 

 

* 파주향교의 멋드러진 느티나무 고목.

이외에도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등 고목이 많아 나무구경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ㅎㅎ

 

 

* 경사가 심한 봉서산 오름길.

 

 

* 아쉽게도 봉서산 정상에는 중요시설이 있어 8부능선의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것으로 만족!

 

 

* 동쪽으로 파주읍과 법원읍 방향의 산야 풍경.

멀리 삼봉산과 북노고산이 보이네요.

 

 

* 북서쪽으로 뻗은 봉서산 능선을 내려서니,

 

 

* 서쪽으로 임진강이 보이고, 멀리 북녘땅도 보입니다.

 

 

* 제4길 광탄어린이집~봉서산까지의 여정을 그려보았습니다(붉은 색).

들판을 걷고 하천을 건너고 산길을 걷는 정말 다이나믹한 코스네요. 멋집니다.ㅎㅎ

 

 

* 하산을 완료하면 포근한 문산읍 봉서리 마을.

 

 

* 들판 오른편으로 보이는 수억고등학교.

 

 

* 조용히 해라~~!!

 

 

* 드디어 문산읍이 눈 앞에~~!!

 

.

* 중에교 4거리를 건너면,

 

 

* 이젠부터는 문산의 젖줄인 동문천 독서둑길을 걸을 차례!

그러고보니 오늘 건넌 하천이 고산천, 분수천, 문산천, 갈곡천, 동문천 등 5개나 되네요.ㅎㅎ

 

 

* 마지막 힘을 모아 동문천 제방길을 걷다가,

 

 

* 추운날씨에 장거리를 걷느라 몰골이 초췌하지만 인증사진은 필수!

 

 

* 문산읍 선유3거리에서 제4길 파주고을길을 마치며 오늘 일정도 마무리.

오늘 파주 광탄 용암사~광탄면~파주읍~문산읍 선유3거리까지 약 23km를 걸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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