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사랑채사랑채는 손님을 접대하며, 묵객들이 모여 담소하거나 취미를 즐기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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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20년 새해에 걷는 영남길 --- 제8길 죽주산성길(백암면 석천리~죽주산성~죽산면 소재지)

2020.1/19(일)  영남길 제8길 죽주산성길을 걸었습니다.

 

제8길 죽주산성길은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마을~비봉산~죽주산성~매산리 석불입상~봉업사터~죽산면소재지까지 약 13km.

오늘 아침, 일기예보 믿고 나왔다가 아침부터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부는 바람에 악전고투!

그래도 안성땅을 걸으며 비봉산을 오르고 죽주산성과 매산리 미륵부처님, 봉업사터를 답사하는 아주 뜻깊고 유익한 하루였습니다.

 

남은 제9, 10길은 다음번에 같이 걸어 영남길을 마치고자 합니다.

 

 

 

* 오늘은 제8길 죽주산성길을 걷는 날!

 

 

* 제8길 죽주산성길은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마을~비봉산~죽주산성~매산리 석불입상~봉업사터~죽산면소재지까지 약 13km.

 

 

* 사천교 앞에서 출발하려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네요.

 

 

* 동쪽으로 청미천의 지류인 율곡천을 따라 걸어야 하는데,

 

 

* 눈 내리는 아침, 정처없이 시골길을 걷다니 이 얼마나 낭만적인가요?

 

 

* 지난번에 넘었던 조비산은 어디에서 보나 경쾌하네요.ㅎㅎ

 

 

* 길은 남쪽으로 꺾어져 율곡천의 지류를 따라 걷게 되는데,

 

 

* 눈이 점점 강해져 불안할 즈음,

 

 

* 어느덧 용인을 벗어나 안성땅!

(안성시 삼죽면 율곡리).

이제 농촌의 집들도 급격히 서구화되어 옛집들을 보기가  점차 어려워집니다.

 

 

* 농로를 따라 작은 언덕을 넘고,

 

 

* 낮은 야산의 산길을 걸으니,

 

 

* 드디어 하장마을.

영남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포근하고 정겨운 시골풍경을 대하는 것 같네요.

(안성시 삼죽면 내장리)

 

 

* 겨울준비에 바쁜 농촌 풍경.

이쪽은 안성이지만 교통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되어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것 같네요.

 

 

* 농부의 얘기에 의하면 안성시 삼죽면 내장리에는 하장마을, 상장마을 등이 있는데

지역에서는 하장을 진살미마을(사진), 상장은 지통마을이라고 부른다네요.

 

 

* 내원리 하장마을에서 바라본 비봉산.

 

 

* 오늘은 눈이 내리며 강풍이 불어 걷기에는 최악이네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동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되었다는데 우리나라는 그 정도의 기상이변은 없어 다행입니다.

그러나 오늘 일기예보 믿고 나왔다가 완전히 낭패.ㅎㅎ

 

 

* 이 길은 한택식물원 가는 길.

 

 

* 딱 절반을 걸어 왔네요.ㅎㅎ

지통암 돌비석부터 본격적으로 비봉산 산행을 시작.

 

 

* 예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 정갈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지통암(智通庵).

신라때 지통사라는 절이 있다가 폐사되었다는 역사가 있는데 위치가 같은지는 모르겠네요.

 

 

* 역시 부드러운 산길을 걸어 올라가니,

 

 

* 비봉산 정상, 내장리, 두현리 갈림 길.

 

 

* 비봉산 정상이 코앞에!

 

 

* 드디어 비봉산 정상!

비봉산(飛鳳山, 372m)은 봉황이 날아 오른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산으로 안성의 죽산, 삼죽, 일죽 등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지요.

그러나 오늘은 미세먼지로 조망 대실패!

 

 

* 정상 부근은 희귀한 나무들의 군락지.

 

 

* 죽주산성 방향은 좌측으로!

목적지인 죽산면소재지까지는 5.2km.

 

 

* 비봉산에서 죽주산성 가는 길은 내리막 경사길.

 

 

* 죽주산성 오름길에 보이는 흔들바위.

 

 

* 오호, 죽주산성!

 

 

* 죽주산성(竹州山城)은 성 둘레 1,688m의 석성으로 죽산의 고려때 이름인 죽주에서 유래하며 통일신라때 처음 축성하였으며 몽고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적인 현장.

 

 

* 죽주산성 서문.

 

 

* 죽주산성의 내성.

여러번의 수축으로 정교하고 치밀하게 쌓은 모습을 볼수 있는 죽주산성.

 

 

* 송문주(宋文胄) 사당 충의사(忠義祠).

방호별감 송문주 장군은 고려시대 1236년(고종 23) 몽고군의 3차 침입 당시 성안에 피난해 있던 백성들과 합세하여 15일간의 전투로 몽고군을 물리친 역사가 있어 우리의 영웅이지요.

 

 

* 죽주산성 포루.

예전에는 풀섶에 덮혀 있었는데 말끔하게 정비하였네요.

 

 

* 영남대로를 향해 있는 죽주산성 포루.

죽주산성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이 지역은 삼국시대 이래 개성, 한양, 문경새재, 추풍령을 연결하는 영남대로가 지나는 교통요충지로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시되어 온 곳입니다.

특히 죽산 매산리는 영남대로가 문경새재, 추풍령 방면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었지요.

 

 

* 안성의 농촌풍경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기회였는데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아쉬움이 크네요.ㅎㅎ

 

 

*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성곽유적을 대하니 가슴이 저미어 오네요.

과연 우리들은 선조들의 희생과 은공을 얼마나 헤아리며 살고 있는지!

 

 

* 죽주산성의 남문.

 

 

* 내친 김에 성곽을 한바퀴 돌기로.

예전부터 죽주산성을 답사차 여러번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성곽을 일주하는건 큰 즐거움.

 

 

* 죽주산성에서 바라본 안성 죽산면 일대 모습.

 

 

* 죽주산성의 남쪽 성곽.

 

 

* 송문주 장군의 스토리보드를 본 후,

 

 

* 정문인 동문을 통해 죽주산성을 벗어 납니다.

 

 

* 내성, 중성, 외성을 겹겹이 쌓아 방비에 완벽을 기하고자 했던 죽주산성.

 

 

* 죽주산성을 내려가 태평미륵부처님을 찾아 갑니다.

 

 

* 오호, 매산리 태평미륵부처님!

부모님께서 미륵당마을에서 신혼생활을 하셨던 곳이라 더욱 애착이 가는 곳이지요.

 

 

* 매산리 태평미륵불과 5층석탑.

미륵부처님은 고려때 몽고군의 침입을 물리친 송문주 장군과 김윤후 장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웠다고 전해 집니다.

 

 

* 미륵부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부디 새해에는 우리나라가 더욱 안정되고 강건해 지도록 잘 인도해 주시기를!

 

 

* 매산리에서 죽산면사무소 방향으로 곧게 뻗은 농로를 걸어 갑니다.

 

 

* 이 길은 일제때 안성에서 죽산, 장호원으로 다니던 기찻길!

일제는 1927년에 천안, 안성, 장호원까지 안성선 기찻길을 부설하여 이 지역의 질좋은 쌀을 수탈한 역사가 있지요.

전쟁으로 쇠가 필요했던 일제는 1944년 안성~장호원간 선로를 뜯어 내었고 그후 노반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 죽산 매산리에서 바라본 비봉산과 죽주산성.

 

 

* 드디어 봉업사(奉業寺)터에 도착!

봉업사는 고려때 사찰로 양주 회암사, 여주 고달사와 함께 고려시대 경기도 3대 사찰로 손꼽히는 큰 절이었다고 합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진영(초상화)을 봉안한 사찰로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난했던 공민왕이 환궁할때 이 절에 들러 왕건의 초상화에 절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 봉업사는 조선 초기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터에는 5층석탑(보물 제435호), 당간지주가 남아 있는 상태.

 

 

* 농로를 걷고 작은 언덕을 넘으니,

 

 

* 죽산면소재지가 바로 앞에!

원래는 일죽, 이죽, 삼죽에서 이죽이 죽산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 죽산은 1894년, 동학농민군에 의해 한때 점령당한 역사가 있었네요.

 

 

* 죽산은 영남대로가 지나가고 한때 기차가 다니던 교통의 요충지로 매우 번성하던 도시였는데 웬지 지금은 매우 쓸쓸해 보이네요.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찾기 바라며 죽산에서 제8길을 마무리합니다

 

 

* 오늘 걸은 제8길 죽주산성길은 백암면 석천리 황새울마을~비봉산~죽주산성~매산리 석불입상~봉업사터~죽산면소재지까지 약 13km.

 

긴 거리는 아니지만 종일 눈보라를 맞아 저체온증으로 후유증이 남는 하루였습니다.

컨디션 조절이 남은 길 완주의 관건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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