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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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흥길 제6길(만세교길) - 한수를 읊게 되는 영평8경의 제7경, 백로주

조선시대부터 영평 지역은 빼어난 경치로 인하여 대표적인 휴양지였습니다.

 

  지금은 작은 마을의 이름으로만 남게 된 포천의 옛 명칭 영평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천의 아름다운 경치 8개를 이르는 영평 8만은 이 이름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포천시 영중면 거사리 한내천 하류에 위치하고 있는 백로주는 영평8경 중에 7번째 이름을 올린 명경입니다.

 

                                     백로주 전경

 

  근처 만세교와 금주산에서 흘러들어온 물이 합쳐지면서 이루는 절경은 이제 포천의 대표적인 휴양지로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나무 숲과 붕어와 메기 등이 많이 잡히는 낚시터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축구장, 배구장, 족구장, 보트장 같은 부대시설들도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산정호수, 금주산, 관음산 같은 대표적인 관광명소도 있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옛 경기감찰사가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三山半洛靑天外(삼산반락천청) 二水中分白鷺州(이수중분백로주)” 라는 시를 바위에 새겨놓은 것이 지금까지 남아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백로주는 예로부터 백로들이 노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백로주 위의 바위산은 마치 백로가 물속에 서서 사방을 바라보는 모양을 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백로주를 거니르면 절로 훌륭한 시 한 수를 지어내 읊을 수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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