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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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5길(물끝길/양근나루길) - 대하섬과 거북섬

평해로가 지나갔던 도곡리에서 대심리로 넘어가는 길을 6번국도를 따라 걷다 보면 남한강에 떠있는 커다란 두 개의 섬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거북섬과 대하섬이지요. 두 섬 모두 개인이 소유한 섬이어서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거북섬은 지도상에도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듯이 공식적인 섬 이름은 아닙니다. 그냥 이 섬 안에 있는 농장의 이름이 거북농장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편의상 부르는 명칭일 뿐이지요. 섬 전체가 농장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농경지가 상당히 넓고 생산되는 농산품도 많습니다. 그래서 거북섬을 오가기 위한 선착시설이 별도로 있고, 여기서 바지선을 이용하여 농산품을 실어 나르지요.

이에 비해 대하섬은 공식적으로 이름이 붙어 있는 섬입니다. 강에 있는 큰 섬이란 뜻일 텐데, 면적이 약 7만평이나 된다고 하니 과연 강에 있는 섬치고는 상당히 큰 편이네요. 섬 주위로는 숲이 조성되어 있고, 섬 가운데에는 잔디밭이 깔끔하게 깔려 있어 강 위에 떠있는 정원을 연상케 합니다. 주민들에 제보에 의하면 1960년대의 유명한 여배우였던 문희 씨가 한동안 소유하였다고 하니 별장으로 사용되지 않았을까요? 그러다 최근에는 다른 누구에게인가 매각되었다고 합니다. 남한강에 떠 있는 이 아름다운 섬이 개인의 정원이 아니라 대중의 정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북섬을 오가는 바지선

 

운심리에서 본 대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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