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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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5길(물끝길/양근나루길) - 아직도 나룻배를 운영하고 있는 수청리나루

수청리나루에서는 아직도 나룻배가 다닌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광주시 남종면 수청리와 양평군 양서면 도곡리를 잇는 나루이지요. 물론 현재 운행되고 있는 나룻배는 나무로 만든 배는 아니고 아담한 기관선입니다. 조선후기의 지도에도 수청진(水淸津)’이 표기되어 있으므로 나루의 역사도 깊거니와 현재로서도 남한강의 경기도 구간에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나루이므로 가치가 높습니다.

남종면에는 남한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전혀 없어서 이 지역의 강변마을은 거의 고립된 지역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자동차나 버스를 타고 양근대교나 양평대교를 통해 강을 건너면 되지만, 단순히 강 건너편으로 빤히 보이는 경의중앙선의 신원역이나 국수역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나룻배를 이용하여 바로 강을 건너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지요.

수청리나루는 이러한 목적에서 남종면 주민들이 강을 건널 때 이용하는 나루이기에 광주시에서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 수청호라는 기관선을 나룻배로 제공하여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청호는 항시 수청리에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도곡리에서 강을 건널 사람은 태극기를 올려서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뱃사공이 아닌 선장이 수청호를 몰고 오지요.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수청나루도 조만간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나룻배를 타보고 싶으신 분은 지금이라도 태극기를 올리시면 됩니다.

 

수청나루(도곡리). 태극기를 올리면 건너편에서 수청호가 옵니다.

 

수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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