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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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4길(두물머리나루길) - 돌떼미장의 후신 양수리전통시장

양수리전통시장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있는 상설전통시장입니다. 1일과 6일로 끝나는 날에는 오일장도 서지요. 조선시대나 일제강점기까지는 양수리에 시장이 섰던 기록이 없으므로 해방 이후에 장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양수리는 근교농업지역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양수리 무, 소내 배추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무가 유명하였고, 파 농사도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농산물을 내다팔고 대신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장이 열리게 되었을 것입니다.

1970년대까지는 우시장도 섰던 큰 장이었기 때문에 놀이하는 사람들이 자주 와 공연을 했습니다. 장소팔, 고춘자 같은 만담꾼이나 곡마단도 왔고 활동사진도 틀어주고는 했지요. 음력 칠월 보름 경에는 우시장 앞에서 백중장도 섰는데, 이때는 씨름, 줄타기 등이 행해지며 인산인해를 이루곤 했답니다.

현재의 양수리전통시장은 물난리에 의해 한동안 폐쇄되었던 장이 1992년에 다시 개설된 것인데, 이때 예전 2,7장에서 1,6장으로 장날이 변경되었습니다. 시장은 양수대교에서 이어지는 큰길가에 있는 공터와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석장리(石墻里), 곧 돌떼미마을이었으므로 이곳 어른들은 돌떼미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애초에 공터를 중심으로 하나 둘씩 장사꾼들이 모이며 오일장이 형성되었다가 골목으로 상설점포들이 들어서며 상설시장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설시장은 공터 인근에 있는 두 개의 골목에 위치하며 골목별로 북한강시장, 남한강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100여 개의 점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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