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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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3길(정약용길/마재옛길) - 진중리의 변응성 장군 전설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의 마진마을은 임진왜란 때 격전지였습니다. 당시 변응성 장군이 기병(騎兵)으로 진을 쳐 우리 군의 병세가 강력함을 적에게 보여주던 곳이어서 마진(馬陣)이라는 마을 이름도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임란왜란 때 강 건너 양수리 지역에는 약 3만의 왜병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진중리에는 수천에 불과한 우리 승군(僧軍)만 있어서 대적이 불가능했답니다. 하지만 진중리를 지키고 있었던 변응성 장군은 어릴 적부터 이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주변지형을 꿰뚫고 있었지요. 그래서 마을 상류인 북한강을 수책으로 막고 마산에는 산성을 쌓아 기마병을 매복시킨 후 3만의 왜병을 수장시키려는 계책을 세우게 됩니다. 수책이 완공될 때까지는 산성 정상에 모닥불을 밝히고 기병들에게 검은 옷을 입혀 말 일곱 필로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돌게 하고 강물에 횟가루를 흘러 보내면서 산성에 많은 군사가 매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요. 적들은 이를 보고 우리군의 기병이 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 생각해서 감히 공격해오지 못했고요. 장군은 수책이 완공되자 적을 강으로 유인한 후 절반이 강을 건널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책을 무너뜨리고 물길을 텄습니다. 그러자 물이 범람했고 적들은 혼비백산하여 흩어지기 시작하였지요. 이때를 틈타 우리 병사들은 적들을 공격해서 대부분의 왜군을 수장시켰답니다.

나라에서는 변 장군의 공적을 기려 진중리에 땅을 하사해서 지금도 진중리에는 장군의 후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400년이 지난 지금도 마진마을에서는 변 장군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섬기며 매년 음력 101일에 군웅제를 올리고 있지요.

 

진중리 군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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