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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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2길(미음나루길) - 나루와 주막이 있던 덕소의 원덕마을

남양주시 와부읍의 읍소재지인 덕소리는 한강에 배가 오가던 시절 나루가 있었던 마을입니다. 그때의 마을은 강변에 위치해 있었지요. 예전 덕소리를 지나던 한강은 지금의 두산아파트 강변의 암반지대를 돌아 강 건너에 있는 미사리 쪽으로 물이 굽이돌았고 한솔, 진도, 현대홈타운, 삼익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강변은 큰 못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큰 못 때문에 덕소(德沼)라는 이름도 유래된 것이지요.

이 못이 있었던 강변에 덕소리 마을 중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원덕마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경의중앙선 철도를 기준으로 강변 쪽에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곳이 원덕마을 자리이지요. 그런데 이 마을은 1925을축년 대홍수때 수몰되었고, 큰 못도 유실되어 버립니다. 이 때 원덕마을에 살던 주민들은 지대가 비교적 높은 지금의 읍사무소 일대로 거주지를 옮겼던 것이지요. 지금 원덕마을은 사라지고 없지만 와부농협원덕지소처럼 옛 지명이 남아있는 곳도 보이네요.

하지만 원덕마을에 있던 덕소나루와 주막집들은 여전히 강변 지역을 지키고 있었지요. 덕소나루의 맞은편은 하남시 미사동이었는데, 모래사장도 아름다웠지만 논밭도 많아서 덕소리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러 가거나, 미사리 쪽의 주민들이 덕소리에 있는 역이나 장을 이용하기 위해 이용하던 나루였습니다. 물론 장삿배와 뗏목이 머물러 가던 물길의 정류장 역할도 하였기 때문에 주막집이 많기로도 유명했습니다. 강원도 정선, 영월 떼꾼들의 기억에 의하면 그중 썩정이할머니집이란 주막이 가장 유명하였답니다.

 

1963년 덕소나루의 모습(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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