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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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1길(망우왕숙길) - 구리전통시장

구리전통시장은 구리시 수택동에 있는 상설시장입니다. 조선시대나 일제강점기의 문헌에는 구리 지역에 시장이 선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왜 일까요? 이는 구리시가 생산품을 직접 서울에 내다팔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서 돌아올 수 있는 거리에 있었던 전형적인 서울 근교의 농업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고장 토박이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예전에는 채소나 땔감 등을 지게에 지거나, 우마차에 싣고 거의 매일 동대문까지 가서 팔고 왔다고 합니다. 동대문시장이 생기게 된 이유도 근교 지역 주민들이 생산품을 끊임없이 공급했기 때문이지요.

구리전통시장이 생긴 것은 1960년대 후반경입니다. 자연발생적으로 골목 주변에 노점상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며 시장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답니다. 다른 지역처럼 민속오일장은 없지만, 나름 전통시장의 매력을 듬뿍 담고 있는 구리시 유일의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지요.

2005년에는 상인회가 결성되었고 시에서 인정하는 시장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후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공영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 전국 시범시장으로 확정되기도 하였고, 2013년에는 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구리전통시장의 점포수는 대략 160여 개소로 중형 시장의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구리전통시장에서는 매년 봄, 가을에 다양한 축제 및 행사도 열리지요. 이때에 맞춰 시장을 방문한다면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장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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