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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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1길(망우왕숙길) 동구릉 이야기

조선시대의 왕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이란 말이지요. 그 중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 동구릉은 우리나라 최대의 왕릉군입니다. 동구릉이 동쪽에 있는 아홉 개의 능이라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렇다면 아홉 개의 능은 어떤 능이며 누가 묻혀있는 지는 알고 계신가요?

조선의 제1대 태조가 묻힌 능이 건원릉이구요. 이후 제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현릉, 14대 선조와 의인왕후·인목왕후의 목릉, 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의 휘릉, 18대 현종과 명성왕후의 숭릉, 20대 경종비 단의왕후의 혜릉, 21대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의 원릉, 추존왕인 헌종의 아버지 문조와 신정왕후의 수릉, 24대 헌종과 효현왕후·효정왕후의 경릉입니다. 그러니 마지막인 경릉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동구릉이란 명칭이 없었겠지요. 그래서 400여 년에 걸쳐 능이 추가될 때마다 동오릉, 동칠릉으로 이름이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혹시 학교 다닐 때 동구릉으로 소풍을 오신 적이 있나요? 왜 하필 무덤이냐고 짜증이 나셨던 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해서 능역에 조성된 산책로를 거닐며 주위로 펼쳐진 풀밭과 숲의 장관을 만끽해보세요. 동구릉은 역사공부의 현장뿐 아니라 도심 속의 휴식처와 삼림욕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장소입니다. 매년 10월에는 <동구능 문화제>도 열립니다. 어가행렬 등 볼거리가 많으니 축제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더욱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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