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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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1길(망우왕숙길) - 딸기원마을의 유래

딸기원마을은 구리시 교문1동에 속해 있는 자연마을입니다. 서울에서 망우리고개를 넘으면 첫 번째로 마주치는 마을이지요. 옛날 평해로로 고개를 오가던 시절 이곳에는 주막집들이 있었답니다. 지금이야 경춘로라는 넓은 도로가 생기며 고개를 넘기가 쉬워졌지만 옛날에는 걸어다기기에 상당히 가파른 고개여서 고개를 넘어온 사람이나 넘어갈 사람이나 모두 이 마을에 있던 주막에서 쉬었다 가고는 했지요.

원래의 마을 이름은 응골이라 불렀는데 집도 몇 채 없는 조그만 마을이었답니다. 그러다 1960년대에 왕숙천이 범람하는 바람에 25가구 정도가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마을의 규모가 점차 커지게 되었지요. 구리시는 도시로 개발되기 전에는 서울과 인접해 있는 이점을 살려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던 근교농업지역이었지요. 이 마을에도 밭이 많았는데, 주로 딸기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마을이 커지면서 이곳에도 버스 정류장이 설치되었고 정류장의 이름도 필요해서 이때부터 딸기원이란 이름이 붙었지요. 누군가의 말에 의하면 당시 정류장 근처에 딸기를 재배하던 농가에서 꽂아놓은 딸기원이라는 푯말이 있었는데, 이를 본 버스안내양들이 옳다구나 하고 딸기원 내리실 분 안 계세요? 오라이.”라고 외치기 시작하면서 이 마을 이름이 마침내 딸기원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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