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사람들이 힘을 모아 세운 덕명교

고양 공릉천변에 남아있는 덕명교비는 조선 효종 9년에 세운 비석입니다.

공릉천은 의주대로를 지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하는 개천이었지만, 장마철만 되면 범람하기 일쑤여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곤 했습니다. 이에 고양군수를 비롯해 많은 고양 사람들이 힘을 합쳐 큰 돌다리를 세웠고, 그 이름을 ‘신원 덕명교’라 하였습니다.

덕명교비에는 그 때 힘을 보탰던 백성들과 관리의 이름이 빠짐없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 덕명교는 남아있지 않지만 덕명교비만은 그대로 남아서 덕명교를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았던 고양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덕명교비는 다른 의미에서도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덕명교비에는 덕명교를 세우는데 참여했던 사람들의 이름이 있는데, 이두로 표기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두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