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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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길 제5길 중복들길-수인선철도

추억을 싣고 달린 수인선 철도

 

 

 

 

 

경기옛길 삼남길의 다섯번째 구간인 중복들길을 걷다보면 옛 수인선 철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수인선 철도는 수원과 인천을 잇는 옛 철도로 1937년 조선경동철도주식회사 소유의 사립 철도로 세워진 것입니다.

 

 

수인선은 같은 회사 소속의 수여선(수원~여수 간)을 인천항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서해 바다에서 난 풍부한 소금이 바로 이 수인선을 통해서 내륙지방으로 수송되었고동시에 내륙의 곡식이 인천항으로 수송되어 일본으로 반출되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일제 시대의 '산미 증산 계획'에 따라 조선의 곡식이 일본으로 대량 반출될 때 사용된 것이 바로 이 수인선입니다그러니까 수인선에는 일제에 의한 가혹한 수탈과 궁핍의 이야기가 얽힌 셈입니다.

 

 

 

1945년에 해방이 되고서야 수인선은 비로소 조선의 곡식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악역을 맡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7, 80년대의 수인선은한국에 흔치 않은 협궤열차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교통의 급격한 발달에 따라 수인선의 역할도 점점 축소되었습니다특히 1977년에 수원-인천간 산업도로(42번 국도)의 개통은 수인선의 위상을 급격히 떨어뜨렸습니다결국 우리나라 유일의 협궤열차였던 수인선은, 1995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그 운행을 중단하였습니다그리고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게 된 철도는 수풀이 무성한 채로 우리 삼남길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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