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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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놀이를 함께 즐겼던 조상들의 슬기, 통진두레문화센터

옛날에 우리 농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벼농사였습니다.

 

17세기에 모내기법이 퍼지면서 여름 한 철에 모내기, 김매기, 물대기 등 논농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대부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농사를 지어보지 않아도 모내기라는 과정은 다른 농사일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논농사에서 핵심적인 부분인데, 모내기는 물이 줄기 전에 재빨리 마쳐야 합니다. 그러니 모내기를 할 때는 한 명이 열심히 하는 것보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 도와서 일을 끝내버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겠지요? 두레는 이러한 필요에 의해 생긴 공동 노동 조직입니다. 말하자면 농사를 잘 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끼리 팀을 이루어 함께 일하는 것입니다. 모내기뿐 아니라 김매기, 추수 등 혼자서 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하면 훨씬 힘이 덜 드는 일들은 두레를 지어 함께 일을 했습니다. 통진 두레놀이는 김포의 통진읍에서 있었던 두레를 바탕에 두고, 한 해 동안의 농사 과정을 재현한 민속놀이입니다. 논을 갈고 써레질하기, 볍씨 뿌리기, 모판에서 모를 찌기, 모내기, 세 번에 걸쳐 김매기, 벼 베기, 탈곡하기까지 연속된 농사 과정을 열두 마당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과정 사이사이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 지내기나 두레 싸움 등을 넣어서 웃음을 더합니다. 두레끼리의 다툼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해도 그 싸움까지 놀이로 재현한다고 하니 참 솔직한 재미가 있지요? 통진 두레놀이는 1997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1998년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통진 두레문화센터에서는 이런 우리의 전통 놀이를 보존하고 가꾸는 노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공연장에서 다양한 전통 공연이 진행되고 가족 뮤지컬도 있다고 하니 알찬 문화생활을 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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