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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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만난 미륵석불이 있는 곳, 용화사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전통사찰이 있습니다.

 

바로 용화사입니다. 한강 하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사찰이기에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습니다. 용화사에는 미륵 석불이 있는데 여기에 얽힌 설화는 두 가지나 있습니다. 때는 조선 , 정도명이라는 뱃사공이 있었습니다. 그는 강화에서 한양으로 조공을 옮기는 일로 입에 풀칠을 하고 살았죠. 어려운 살림이지만 이웃의 일을 모른체하지 못하는 성품을 가진 착한 인물이었습니다. 평소처럼 한양으로 오는 길에 간조를 만나 운양산 앞에 배를 정박하게 됩니다. 배를 대고 하룻밤을 보내게 된 정도명은 잠깐 잠이 들어 꿈을 꾸게 됩니다. 바로 부처가 나오는 꿈인데요, 부처가 나타나 이르기를 조공을 실은 배 밑에 석불이 있으니 찾아서 절을 짓고 석불을 모셔라라고 했답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그는 배 밑을 살핍니다. 그랬더니 꿈에서 나타난 부처의 말처럼 석불이 있었습니다. 정도명은 예사롭게 생각하지 않고 부처의 뜻을 모셔 자신의 일도 접고 절을 지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또한 같은 인물인 정도명의 이야기로 한양의 조공을 하는 중에 미륵불이 갑자기 바다 가운데에서 나타나 밝은 빛을 뿜어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본 정도명의 감정은 벅차올랐겠지요. 그는 곧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절을 짓고 그 미륵불상을 모셨다고 합니다. 두 가지 이야기 중에서 더 마음이 드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어떤 이야기도 진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전설을 이야기하며 만나는 용화사는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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