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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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1만세운동의 근거지, 당산미

당산미(94.5m)는 고촌사람들에게 있어 특별합니다.

 

191931일 탑골공원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되었고, 경성중동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인 김정의(당시 20) 지사도 만세운동에 참여했습니다. 휴교령과 일제의 체포를 피해 고향인 고촌면 신곡리로 돌아와 사촌형 김정국 지사와 만세운동을 상의했습니다. 이후 윤재영, 김남산, 윤주섭, 이흥돌 지사가 동참하였고, 324 ~25일 주민 50여 명과 함께 당산미에서 손수 그린 태극기를 무기삼아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당시 경성지방법원의 판결문에 따르면 보안법 위반을 이유로 그해 522일 김정의를 비롯하여 김정국, 윤재영, 김남산, 윤주섭, 이흥돌 지사가 각각 6개월에서 10개월의 옥고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김정의는 옥고를 치룬 후 중국 길림성으로 넘어가 독립운동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이렇듯 당산미는 고촌사람들의 치열한 만세운동의 역사가 살아있는 현장입니다. 또한 88년 올림픽을 위한 김포공항 활주로 공사로 사라진 옥녀봉을 천등고개로 잇는 자그만 산이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당집이 있어 당살뫼, 당산이라고도 하였는데, 공식 지도에는 오랫동안 옥녀봉으로 잘못 표기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경기 꿈의 학교 우리 동네 둘레길 만들기(우ㆍ동ㆍ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덕분에 의해 산 이름을 당산미로 바로 잡았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조성된 고촌읍 역사길은 < 2020년 제2회 김포시 마을안길 공모전(부제:우리동네 별난길 )>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고촌지역 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땀으로 당산미의 옛 지명을 바로 잡았고, 고촌 만세운동의 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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