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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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흥길 제7길(영평팔경길) - 영평8경의 하나로 뛰어난 경관으로 유명한 곳, 낙귀정지

낙귀정지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집니다.

 

                                               낙귀정지

 

  지금으로부터 대략 300년 전 쯤 중신 황씨라는 사람이 뛰어난 학문으로 영의정으로 등록되었으나 관직을 떠나 고향에 돌아와서 자기 집 이웃에 정자를 하나 짓고 낙귀정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 뒤 황씨는 억울하게 나라를 배반한 신하로 혐의를 받아 왕으로부터 사약을 받고 죽게 되었습니다. 황씨는 달병 사약을 받아 무죄임을 죽음으로 항변하였으나 살던 집도 없애고 그 부인과 자식도 처벌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지금은 이 정자터에 정자는 사라지고 주춧돌만 쓸쓸하게 남아 있게 되었지만 이러한 사실은 수백년 동안의 황씨의 억울함을 원통히 여긴 마을 사람들에 의해 구전으로 전해내려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정자는 사라지고 없지만 낙귀정지 주변에 혼효림과 리기다 소나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나무들이 여전히 아름드리 자리하고 있고 청동오리들이 호수를 노니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때로는 비극이 희극보다 오래 기억되듯이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 깊이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중면 거사리 뻐꾹천교와 포천천이 합쳐지는 곳에 위치한 낙귀정지는 이러한 아름다운 경치로 포천의 여덟 절경을 일컫는 영평8경 중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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