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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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흥길 제6길(만세교길) - 포천시민의 애국이 담긴 만세교

 

만세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릅니까?

 

  한국 사람이라면 아마도 대한독립만세라고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세교의 이름은 일제 치하 3.1운동 당시 포천 시민들이 이 다리 위에서 만세를 외쳤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전해집니다. 지금은 3.1운동을 상징하는 포천의 명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슴 뭉클한 사연이 있는 만세교는 북관대로, 43번 국도 포천시 신북면과 영중면의 경계를 이르는 명덕천 위를 지나는 다리입니다. 그런데 만세교에는 또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 전해집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역시 한양에서 함흥을 오갈 때 바로 이 만세교를 통해 포천을 지났다고 합니다. 또한 만세교는 3*1 운동 때 이곳에서 만세 운동을 벌였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도 전하며, 19506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에 맞서 저지시킨 국가 수호의 사적지이기도 합니다.

 

                                            포천 만세교

 

  이렇게 역사적인 배경을 안고 있는 만세교의 마을 뒤편 야산 정상에는 조선 제 21조 대 왕 영조 소생의 옹주의 태를 봉안했던 태실자리를 뜻하는 태봉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태봉등록>>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이 태실의 주인은 1738(영조14) 1월에 태어난 영조 후궁 소생의 옹주라고 합니다. 태를 담았던 태항은 도굴되어 사라졌지만 원형의 석대와 석대를 덮고 있는 개석은 그 모습 그대로 남아 향토 유적에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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