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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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흥길 제4길(파발막길) - 유서 깊은 시장, 송우시장

송우시장은 4, 9일에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에 개설되는 시장입니다.

 

  송우시장은 과거 융성했던 송우점이 있던 송우리에 위치해 있으므로 매우 유서 깊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전통 때문에 송우시장은 일제강점기 때 산업 진흥 단체였던 송우진흥회라는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송우진흥회가 만들어진 것은 과거 송우점의 번창과 관련이 있습니다.

 

                                       송우시장

 

  조선시대 후기와 구한말에 번영을 누렸던 송우리의 송우시장은 1900년대 초반에 300호가 사는 송우리의 중심 시장이며, 지역 상권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일제의 영향으로 상업 활동이 약화되고, 중심 상권에서 밀려났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시민들이 송우진흥회를 만들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 노렸했습니다. 송우진흥회의 설립 목적은 산업의 진흥과 수요 공급의 원활화, 구습 제도의 개선이었습니다. 1928년도에 설립된 송우진흥회는 1930년대 초반까지 야학을 운영하며, 한글과 셈법을 주민들에게 가르쳤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매매 수수료를 없앴습니다. 또한 시장 번영을 위해 여러 놀이를 통해 시장을 알리는 홍보를 펼쳤습니다. 그 일환으로 1932년에는 색깔이 있는 옷인 색의를 선전하고 장려하는 운동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면장을 비롯해서 면사무소의 직원들과 학교의 선생, 학생들 모두 송우리 장날이 되면, 색의를 입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람들에게 시장을 이용해달라는 전단지를 배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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