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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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흥길 제2길(천보산길) - 힐링워킹 천보산 등산로(소풍길)

의정부에는 나와 우리를 위한 걷기 명소가 있습니다.

 

  ‘소풍이라는 단어를 보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어머니가 싸주신 김밥, 과자와 알록달록한 음료수. 어린 시절 생일만큼이나 가장 행복한 날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도심 속에서 가장 가까운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은 천보산에도 소풍길이라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이 길에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시 한 편이 떠오릅니다.

 

                        천상병 시인의 친필 (출처 : 에이옥션)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

 

  천보산 소풍길은 의정부시의 대표시인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의 한 구절에서 이름을 따 왔습니다. 9개 테마로 이루어진 의정부소풍길은 코스마다 색다른 매력을 보입니다. 녹양역에서부터 시작되어 천보산과 현충탑 소나무숲을 감싸안은 <불로장생길>, 현충탑부터 부용산 소나무숲을 둘러 걷는 <삼림욕길> 등으로 이루어진 천보산 소풍길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걷기 명소로 유명합니다.

 

  유실수와 야생화등이 곳곳에 피어 있어 계절마다 진귀한 장관을 이루는 소풍길을 걸어보세요. 사계절 푸른빛을 먹고 자라 저마다 알록달록 곱게 물든 잎들이 햇살을 받아 눈부신 빛으로 반짝입니다. 이 한 세상 소풍 다녀가는 기분으로, 참 잘 살았다고 말하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떠올리며 걸어도 좋겠습니다.

  경기옛길 제1길과 제2길은 의정부소풍길 대구간 1코스인 명상의길과 대구간 3코스 불로장생길과 거의 일치됩니다. 의정부 중심지를 가로지르며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체험하여 의정부의 멋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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