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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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9길(구둔고갯길) - 석곡천의 여덟 명소 동계팔경

 

동계팔경은 양동면을 남북으로 흐르는 석곡천의 여덟 명소를 말합니다. 석곡천은 양동면 금왕리에서 발원하여 석곡리 일대를 흐르다 쌍학리에서 계촌천과 단석천을 합수한 후 삼산리에서 삼산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구둔치길을 넘은 평해로는 이 석곡천을 따라 내려가다 쌍학리로 들어서지요.

택당 이식이 지금의 양동면 쌍학2리 안골마을인 백아곡에 택풍당을 짓고 은거할 때 동쪽에 있는 개울인 석곡천 2십여 리 중 노닐어 볼 만한 곳 여덟 곳을 선정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동계팔경이지요. 동계팔경에 대한 내용은 '택당집' 동계기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곡에 본래 기막힌 경치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기록해 둔 바가 있다. 그러나 골짜기 밖에서 바라다보면 산이 주위를 에워싸고 물이 휘돌아 나가는 가운데 은연중에 하나의 동천(洞天)을 이루고 있으며 왕왕 한번 노닐어 볼만한 곳들이 눈에 뜨이기도 하였으므로 내가 일찍이 그러한 곳들을 뽑아 낸 다음에 팔경도를 만들어 감상하기도 하였다.’

 

이 팔경도가 자신의 벗이었던 이신흠에게 부탁하여 그린 <동계팔경도>입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전하지 않습니다만 실경산수화가인 신태수 화백이 복원한 작품이 현재 양평발효문화원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동계팔경은 제1경 조적대, 2경 부연, 3경 건지산, 4경 송석정, 5경 양계합수처, 6경 조봉석벽, 7경 승담, 8경 구암입니다. 이 여덟 명소가 하루 빨리 복원되어 명승 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복숭아꽃길이 조성된 석곡천(슬로동양평발효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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