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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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8길(고래산길) - 고래산 유래담

 

지금 여러분이 걷고 있는 길은 고래산 임도(林道)입니다. 임도는 임산물의 운반 및 산림의 경영관리상 필요에 의해 설치한 산중의 도로이지요.

고래산은 양평군 지평면과 여주시 북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높이 543m의 산이고, 조선시대의 지도에서는 고달산이란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혹시 고달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지금은 사찰터만 남아 있지만 신라 경덕왕 때인 764(신라 경덕왕 23)에 창건되었고 고려 때에는 국가에서 관장하던 큰 사찰이었지요. 이 고달사터가 고래산의 남동쪽 자락에 자리 잡고 있지요.

이 고달산이 고래산이라 불린 이유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이 산에 고려장을 지내던 동굴이 있어서 고려산이라고 부르다가 고래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좀 으스스한 유래담이지요. 이보다는 들판 사이에 우뚝 서 있어서 마치 큰 바다에 고래등처럼 솟아 있다고 하여서 고래산이라 불렸다는 이야기가 훨씬 신빙성이 있는 유래담입니다. 고래산으로 오르는 등반로는 양평에서 곡수리를 거치는 경로와 여주에서 고달사지를 거치는 경로가 있습니다. 이 중 곡수리를 산행기점으로 하는 코스는 대평저수지를 통과하는데, 이 저수지 입구에서 동쪽을 보면 고래 등줄기처럼 완만한 곡선을 이룬 고래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지요.

고래산은 그리 높지 않고 산세도 아담해 봄·가을 가족산행지로는 제격입니다. 고래산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용문산과 양자산, 서쪽으로 여주시와 남한강 물줄기가 확연히 보이고 원주 치악산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고래산 임도 진입로                                                     고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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