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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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6길(거무내길) - 양근관아터와 객사터

본래 양근군의 읍치는 옥천면 옥천리에 있다가 1747(영조 23)에 양평읍 양근리로 옮겨졌습니다. 이때 관아와 객사가 새로 지어졌을 터이지만 현재 양근리에는 관아와 객사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여지도서''양근군읍지여지도성책'에 의하면 양근의 관아는 한곡리에, 객사는 갈산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곡리는 현재의 지명에서 찾을 수 없지만 대신 관문리라는 마을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관문리의 양일중·고등학교 아래에서는 조선시대의 백자, 도기, 청해파문기와 등의 조각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공와(共瓦)’라는 문자가 새겨진 기와조각은 이 일대가 관아터였다는 것을 말해주므로 십중팔구는 이곳에 관아가 있었을 것입니다.

객사는 고을의 수령이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하여 예를 갖추기도 하고, 여행하는 관료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기도 하던 건물이었습니다. 양근은 평해로가 지나가던 곳이니 상당한 규모의 객사가 있었겠지요. 그런데 '양근군읍지여지도성책'에 의하면 객사는 관문 남쪽에서 3리 떨어진 갈산강변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양근객사는 현재 양평경찰서가 들어선 곳에 위치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현재의 양평경찰서는 관문1길에서 남쪽으로 약 1km 거리이며 갈산나루터라고 불렸던 양근나루터 근방에 해당하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객사가 양근나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사실은 육로만이 아니라 수로를 이용하는 관원들도 많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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