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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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5길(물끝길/양근나루길) - 사랑을 위하여... 물안개공원

혹시 사랑을 위하여라는 노래를 아십니까? 기억이 나실지 몰라서 노래의 첫 가사를 말씀드릴게요.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 볼 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2000년대 초에 엄청나게 히트를 해서 당시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지금도 노래방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노래이지요.

평해로 옛길을 따라 오빈리에서 양평읍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개를 하나 넘어야 합니다. 이 고개가 있는 산을 고산(孤山)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이 산의 북쪽사면을 깎아 인공폭포를 만들고 물안개공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물안개공원 앞에는 사랑을 위하여의 가사가 적혀 있는 김종환의 노래비가 서있지요. 그가 무명시절이었을 때 이곳 남한강 강가에 앉아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고 사랑을 위하여라는 노래를 만들었기 때문이랍니다.

아닌 게 아니라 물안개공원이 있는 남한강변에는 새벽에서 아침 사이에 물안개가 많이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곤 합니다. 이 물안개는 팔당댐이 건설되어 이곳 상류지역까지 물이 많아지며 발생횟수가 더욱 많아졌지요. 하지만 요즘은 대기오염이 심하여 안개가 끼는 것이 환경에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안개 때문에 주변의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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