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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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4길(두물머리나루길) - 민족의 지도자, 몽양 여운형

몽양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였던 여운형(1886~ 1947) 선생의 호이지요.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에는 이곳의 자연마을인 묘골에서 태어난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설립되어 있습니다. 기념관 위쪽에는 선생의 생가도 복원해 놓았고요.

여운형 선생은 3.1운동에 큰 영향을 준 신한청년당을 만들기도 했고, 시대를 풍미한 연설가로서 일제의 압제에 시달리던 조선의 처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그러다 일제에 체포되어 고역을 치렀지요. 물론 선생은 고려공산당에 가입하기도 한 좌익운동가였습니다. 하지만 온건좌파로 분류할 만한 인물이었고, 온건우파인 김규식과 함께 해방 이후 좌우합작정부를 추진하며 이승만 대통령과 격렬한 언쟁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선생은 극좌·극우 양측으로부터 소외당하다가 극우파 한지근이란 사람에 의하여 암살당했지요.

선생이 지녔던 좌익 성향 때문에 한 동안 그의 이름이 역사에서 잊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05년에 선생의 명예가 회복되어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이어 2008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운형 선생이 당시 유명한 몸짱이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단단한 체구, 카이젤 수염, 부리부리한 눈, 넓은 이마를 가진 만능 스포츠맨. 이것이 선생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또 다른 매력이었지요. 몽양기념관 옆에 체육시설이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몽양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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