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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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4길(두물머리나루길) - 관광용 정원 세미원

세미원은 용담리 남한강변에 조성된 관광용 정원입니다. 특히 세미원은 연꽃 단지로 유명한데, 다양한 모양의 연못이 있어서 여름이면 연꽃이 가득 피어나 장관을 이룹니다. 이렇듯 세미원에 연꽃을 많이 심은 이유는 아름다운 꽃을 구경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연꽃이 가지고 있는 정화작용의 기능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양수리와 용담리 앞에 펼쳐진 팔당호는 수도권 주민들의 중요한 식수원입니다. 이런 곳에 자연 정화에 뛰어난 힘을 지닌 연꽃을 심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동시에 관람객들이 환경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세미원에는 연꽃 말고도 여러 가지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청화백자, 용두당간, 수표, 풍기대, 정병 등 우리의 문화재를 대표하는 조형물이 각각 연못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으며, 한반도 지형의 반도지가 있고, 옛 선조들이 흐르는 물길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던 유상곡수(流觴曲水)도 재현되어 있지요. 이 조형물을 하나하나 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또한 세미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은 두물머리로 연결된 배다리입니다. 배다리는 여러 척의 배를 가로로 포개놓고 그 위에 나무판을 얹어 만든 다리이지요. 이 배다리는 정약용 선생이 정조의 수원 능행 때 한강을 건널 수 있도록 고안한 대규모의 배다리라고 합니다. 배다리를 건너면 두물머리에 있는 작은 식물원인 상춘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세미원에 놓인 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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