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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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4길(두물머리나루길) - 양수대교와 북한강철교

 

양수대교는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를 잇는 다리입니다. 평해로에서 용진나루가 하던 역할을 이어받은 다리이지요. 다리의 안전을 점검하는 도중에 상판 슬래브 빔 아래에서 '소화(昭和) 11'이라고 새겨진 글자가 발견되면서 정확한 준공 연도가 1936년인 사실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양수대교는 수도권 동부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물류 유통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1962년 낡은 교각을 보강하여 재탄생하였으며, 이후 평해로의 후신격인 6번국도 경강로에 포함되기도 하였지요. 그러나 워낙 교통량이 많았기 때문에 노후화되자 1998년에는 1㎞ 정도 떨어진 하류 쪽에 신양수대교가 건설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양수대교는 6번국도에서 해제되고 대신 신양수대교가 6번국도의 노선으로 지정되지요. 현재 양수대교라고 부르는 다리는 2013년에 건설된 새로운 다리이고, 이전의 양수대교는 철거되어 사라졌습니다.

북한강철교는 1939년 중앙선이 개통되었을 당시 기차가 다니던 철교였습니다. 2008년 경의중앙선 전철이 복선화될 때 철도노선이 직선화되면서 능내역이 폐지되고 운길산역이 새로 생겼고, 운길산역과 양수역 사이에 북한강을 건너는 양수철교가 건설되면서 북한강철교 역시 폐기됩니다. 그래도 옛 양수대교보다는 운명이 나은 편이어서 북한강철교는 철거되지 않고 2011년 다리 위에 있던 레일을 모두 걷어내고 나무판을 깔아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다리로 변해 있지요. 이름도 남한강자전거길로바뀌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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