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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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3길(정약용길/마재옛길) - 새소리에 반해 터를 잡은 조동마을

남양주시의 조안리는 조안면의 면소재지입니다. 조안1리 고랭이마을과 조안2리 조동마을 등 여러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지요. 고랭이마을은 북한강변에 자리 잡은 마을로 예전 양평군 양수리로 건너다녔던 고랭이나루가 있던 마을입니다. 이에 반해 조동마을은 산지로 이루어진 지역이지요.

조동마을은 고유어로는 새울 혹은 새월마을이라 불리는데, 다음과 같은 입향전설이 전해집니다. 옛날 박씨 선조가 한양 가는 길에 이곳에서 쉬게 되었는데, 새소리가 아주 듣기 좋고 물도 맑아 가려 했던 길을 멈추고 여기에 정착하여 살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새 조() 자를 써서 '조동(鳥洞)'이라 하였다는 것이지요. 조동에서는 능내리를 거치지 않고 예봉산 등성이를 넘어 팔당리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었는데 그 고개 이름도 새재[鳥嶺] 혹은 새고개라 하였으니 과연 새소리가 일품인 지역임은 분명한 모양입니다. 현재 이 산길에는 새소리명당길이라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예전 박씨 선조가 걸었던 길이니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 마을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 알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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