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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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3길(정약용길/마재옛길) - 팔당댐과 팔당호

예봉산 자락인 남양주시 조안면 상팔당과 맞은편 검단산 자락인 하남시 배알미동 사이는 큰 골짜기를 이루고 있고 그 가운데로 한강이 흐릅니다. 그 상류 쪽은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이 합류하여 흐르고 있고요. 그러니 이 골짜기는 댐을 건설하기에 최적의 장소였지요. 댐 상류에 엄청난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좁은 골짜기로 내려 보냄으로써 수력발전을 할 수 있고, 홍수 때 서울의 한강 유역이 범람하는 것을 막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떠맡았으며, 수도권의 상수원을 확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애초에는 전력 생산을 위주로 하는 발전용 댐을 계획했지만 결과적으로 다목적댐으로 역할이 확장된 것입니다. 시공업체는 한국전력공사의 전신인 한국전력주식회사였고, 19666월에 착공하여 19745월에 준공하였지요.

이 댐의 건설로 남양주시, 하남시, 광주시, 양평군에 걸친 한강 유역의 지형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팔당댐 위쪽으로 팔당호라고 불리게 되는 거대한 인공호수가 생겼기 때문이지요. 이후 팔당호 주변으로 도처에 유원지가 형성되며 서울 근교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 2004년 팔당댐 주변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 유원지들은 각종 규제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게 되었죠. 지금도 남양주의 팔당과 능내리, 양평의 양수리와 같은 팔당호 주변의 강변마을에는 카페, 음식점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예전에 비하면 턱없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이들 마을 곳곳에는 놀잇배들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제 팔당호에서는 배를 띄울 수 없으니 무용지물이 된 셈이지요.

 

팔당댐 상류

 

팔당댐 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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