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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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길 제1길(망우왕숙길) - 도심의 호수공원으로 변한 안골저수지

구리시청과 구리아트홀 맞은편에는 이문안호수공원이 있습니다. 예전 이문안저수지’, 혹은 안골저수지라고 부르던 저수지를 공원으로 조성하여 구리시의 명소가 되었지요.

안골저수지는 망우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가두어 이문리 안골마을에 있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1945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안골저수지는 당시 각종 채소와 먹골배 등의 과수를 재배하던 주민들에게는 필수적인 시설이었지요. 하지만 구리시가 도시화되어 농경지가 택지로 바뀌면서 더 이상 농업용수를 공급할 필요성이 없어지며 안골저수지는 찬밥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1970년대에는 유료 낚시터로 이용되기도 하다가 1980년대 초반에는 주택가에서 흘러드는 오수와 폐수로 수질이 크게 악화되어 골칫거리로 전락하기도 하였답니다. 이후 개발로 치닫던 구리시에 환경 보존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안골저수지는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공원으로 조성되었지요. 그동안 지속적인 환경개선사업을 펼친 결과 현재는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인공습지로 탈바꿈하여 꽃과 연못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문안호수공원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오게 되었지요. 그 손님들 중에는 백로, 왜가리, 원앙새, 쇠물닭, 청둥오리 등의 각종 철새와 천연기념물인 조류들이 포함되고요. 이는 당연히 호수공원에 물고기들도 많이 살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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